신라 고찰인 천곡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산림문화수련장, 등산로 등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도음산이 대단위 풍력발전이 가동되면서 자연생태계 파괴가 심상치 않다.

건설 당시부터 우려됐던 자연환경훼손이 현실화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 등 환경당국에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환경파괴는 최소화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지만 미흡하다.

도음산은 법정호종인 담비, 삵, 하늘다람쥐, 황조롱이, 새호라기, 수리부엉이, 붉은배새매, 흰목물떼새 등을 비롯해 너구리, 고라니, 멧돼지 등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풍력발전 가동 이후 상당수가 사라졌다. 풍력발전이 자연생태계에 대해 악영향이 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현실은 보다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음산 풍력발전 소음은 법정보호종 멸종위기 동식물 서식처에 악영향을 미쳐 상당수가 자취를 감춘 것이다.

대구환경청이 사후환경영향조사에서 사업주 측에 피해방지 대책마련을 요구했지만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되지 못하고 있다.

동식물 피해도 막심하지만 저주파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건강도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은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저주파 소음으로 인한 주민건강은 대구환경청이 자초한 측면이 강하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도음산풍력발전(주)와 협약한 저주파 소음도 기준치는 납득할수 없다. 환경부가 마련한 기준치 78dB(G) 보다 완화한 90dB(G)로 협약한 것이다.

주민의 건강을 위해 기준치를 강화해야 할 환경당국이 오히려 사업자 편의에 따라 완화해준 것이 논란거리다.

국제표준기구(ISO226)는 20헤르츠(Hz) 기준으로 74.3dB(G)이하이며, 네덜란드 74dB(G), 덴마크 70.5dB(G) 등 순으로 폴란드가 60.5dB(G)로 가장 낮다.

대구환경청은 도음산 풍력이 국내 지침을 초과하지는 않았지만 육박한 수치를 보이는 것 자체도 엄중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소음도를 낮추는 방안을 주문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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