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항 구항 중심 'ICT 기반 해양산업 플랫폼' 포항 조성

총면적 75만9645㎡에 9천562억원 투입…포항의 경제기반 획기적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
포항항 구항 기능 이전과 폐쇄 기정사실
지역발전 견인할 신규사업 추진 절실


포항 송도동 일원이 경제기반형 재생사업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포항시 남구 송도동 송도해수욕장 일대와 구항 일원, 중앙동 동빈1가를 중심으로 조성하는 경제기반형 재생사업은 총면적이 75만9천645㎡에 달하며, 사업비는 9천562억원(민간투자 포함)이 투입된다. ▶관련기사 5면

포항시는 지난 6일 ‘포항항 구항 도시재생 뉴딜사업(경제기반형) 활성화 계획’ 고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갔다. 다음 달 설계자 공모, 10월 중 설계에 착수해 내년 4~5월경 설계가 완성되면 사업자 선정 등 후속조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 사업은 중앙부처, 민간, 자체사업, 공기업 등 총 25개 사업으로 세분화해 추진되며, 재정보조 467억(국비 280, 도비47, 시비140), 부처연계 1천906억, 지자체 49억, 공공기관 1천37억, 민간 6천103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포항의 경제기반이 획기적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의 핵심은 송도구항 재개발이다. 17만3천372㎡(육상 15만7천286㎡, 해상 1만6천86㎡)에 7천140억원이 투입된다. 송도해수욕장, 송림숲 등과 연계한 송도 구항 정비사업은 송도와 영일대 해수욕장을 연결해 국내 해양신도시로 개발, 포항의 랜드마크화 한다.

국토부가 실시한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전된 이 사업은 송도구항 일원을 경제기반형(ICT기반 해양산업 플랫폼 포항) 등으로 조성한다.

송도구항 일대는 인구감소, 영일만항 개발로 사업체 감소, 심각한 수준의 노후건축물 증가 등으로 도시구조가 급속도로 진행돼 도시재생이 절실했던 지역이다. 특히 영일만 신항 개발로 포항항 구항 기능 이전과 폐쇄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지역발전을 견인할 신규사업 추진이 절실했다.

포항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성공으로 ‘항만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신(新)경제 거점형성과 일자리 창출’를 기대하고 있다. 1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프로젝트이지만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민간투자자 선정이 관건이다. 민간투자사업이 64%(6천103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건실한 민간투자자 선정을 위해 포항시, 국회의원, 도·시의원, 시민 등의 협업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시민 A씨(송도동)는 “송도동은 과거 송림숲과 해수욕장, 포항제철소 등이 어우러져 융성기가 있었지만, 송도구항 일원의 유휴화와 슬럼화로 도시가 쇠퇴하고 있다”며 “고사 위기에 빠진 송도 주변 개발은 침체한 포항경제 활성화에도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만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해양자원과 전통문화, 지난 시절 국내 산업화를 주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이바지할 수 있도록 주민과 소통하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송도구항 개발과 연계해 중앙동, 신흥동 일원에도 1천537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문화예술 복합형 거점공간 등으로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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