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4천859건에 79여억원…21개 업체와 계약

상위 7개 업체 매출액 73.07%, 수주건수 83.23% 점유 ‘불균형 심각’
구미인쇄기획 18여 억원, 씨워즈 11여 억원 매출 기록
수십 년간 인쇄업 운영 “불균형 현상 드러난 수치보다 훨씬 더 심각할 듯”
구미시, 특정업체에 쏠리지 않도록 노력


경북 구미시의 각종 인쇄물 등이 몇몇 특정업체의 독점 구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지난 2014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구미시의 인쇄물 등 물품 계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21여 개 업체가 최하는 8건인 반면 최고는 1천344건을 수주해 업체 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미시는 2019년 7월 현재 ‘금연리플렛등 인쇄’를 비롯한 총 4천859건(79억8천209만원)을 21개 업체와 계약했다.

하지만, 구미인쇄기획, 씨워즈, 디자인소담, 금강에드, 애드게이트, 삼한광고, 영상문화사 등 7개 업체(매출 4억원 이상)가 58억3천287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발주금액 대비 73.07%를 기록했다. 건수는 4천36건으로 83.23%의 점유율을 보였다.

상위 7개 업체 수주현황은 구미기획인쇄 1천344건(18억716만원, 씨워즈 395건(11억원), 디자인소담 539건(7억1천254만원), 금강애드 236건(6억5천897만원), 애드게이트 317건(5억6천466만원), 삼한광고 1천1건(5억1천892만원), 영상문화사 204건(4억7천59만원)으로 분석됐다.

특히, 구미기획인쇄와 씨워즈는 1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특정업체 쏠림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나타나고 있다.

상위 7개 업체의 연도별 점유율은 2019년 건수 85.43%(352건), 매출액 75.10%(4억5천127만원), 2018년 건수 81.66%(962), 매출액 71.26%(11억9천831만원), 2017년 건수 84.41%(997), 매출액 74.62%(13억2천967만원), 2016년 건수 81.60%(927), 매출액 69.74%(12억9천147만원), 2015년 건수 84.27%(772), 매출액 77.87%(12억6천507만원) 등이다.

이외 신일인쇄기획 190건(3억9천655만원), 창기획 116건(2억9천566만원), 진영사 100건(2억7천908만원), 성아광고 128건(2억7천821만원), 금오종합유통광고 50건(2억581만원), 시티종합광고 61건(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동아인쇄기획 45건(1억5421만원), 88광고기획 31건(1억1천160만원), 조은디자인 10건(8천229만원), 세진애드 20건(7천93만원), 백기획광고 26건(6천254만원), 메인디자인 15건(2천182만), 성문인쇄사 23건(2천135만원), 좋은이야기 8건(1천211만원) 순으로 확인됐다.

구미시의 연도별 발주 현황은 2019년 412건(6억85만원), 2018년 1천178건(16억8천144만원), 2017년 1천181건(17억8천186만원), 2016년 1천136건(18억5천167만원), 2015년 916건(16억2천455만원), 2014년 36건(4억4천169만원)이다.

이 자료는 계약정보시스템이 도입된 2013년 이후 통계로, (특정업체)지난 수십 년간 지역에서 인쇄업 등을 운영해 온 점을 고려하면 불균형 현상은 드러난 수치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정 업체에 대한 구미시의 일감 몰아주기 현상이 고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분석 과정에서 일부 업체가 누락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 업체들의 계약실적은 미미해 특정업체 독식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사업부서 지도를 통해 특정업체에 일감이 쏠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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