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코리아에서 제공되는 여러 대기 정보
지난 봄날을 회상해보면 뿌연 안개가 하늘을 덮은 듯했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떠오른다. 외출하기 전 통과의례처럼 오늘의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마스크를 휴대할지 여부를 결정했다. 그 수치가 심한 날이면 외출조차 삼가며 집에 있어야 했던 날들이 이어졌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회색빛으로 물든 하늘을 올려보다 보면 갑자기 공포감도 밀려오곤 했다. 그나마 여름이 되면서 뜨거운 폭염이 미세먼지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덥지만 높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고 마음대로 외출할 수 있다는 것에 사람들은 더위도 기꺼이 감수한다. 새삼 우리나라의 여름 하늘이 주는 아름다움에 심취하는 요즘이다.

이제 도심의 곳곳에서 또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에서 대기오염 수치를 알려주는 전광판을 쉽게 볼 수 있다. 전광판에는 오늘의 미세먼지 수치와 초미세먼지, 대기오염 정도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줬다.

이런 대기오염 정보는 어떻게 측정하고 또 그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만들어낼까? 환경부에서는 국가 대기질을 측정하는 측정망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일반측정망과 연구소처럼 연구와 모니터링의 기능을 하는 집중측정망으로 나눠진다. 일반측정망은 전국에 561개가 운영되고 있다.

집중측정망은 대기질 수치뿐만 아니라 원인을 분석하고 배출원의 정보, 생성 과정의 특성을 연구하고 있다. 전국에 8개가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총 10개로 증설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집중측정소는 백령도측정소, 수도권측정소, 중부권측정소, 경기권측정소, 충청권측정소, 영남권측정소, 호남권측정소, 제주도측정소다. 강원권과 전북권은 2020년에 추가 개소 예정이다.

집중측정소가 구축된 이유는 황사 때문이다. 중금속이 묻어오는지, 어느 정도 유해한지, 국가 간, 권역 간 장기간 이동시 오염물질의 특성이 어떻게 변화하며 그 상세한 성분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이러한 성분들을 알아내고 연구하기 위해 구축된 집중측정소는 중요한 배출원을 찾아 그에 대응하는 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 해주고, 유해성 물질에 대한 정보를 국민에게 신속하게 전달해준다.

미세먼지는 다양한 성분들이 결합된 복합물질이다. 이온, 금속, 토양 성분, 유기성 물질 등으로 되어 있어 측정과 분석을 통해 그에 맞는 예보가 환경공단 서버를 통해 전국으로 표출되고 에어코리아에서 국민이 신뢰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을 알려주는 많은 앱들이 있지만 국내에서 가장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주는 것은 에어코리아( http://www.airkorea.or.kr/web )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아황산가스, 오존,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등 항목별로 데이터 값을 볼 수 있다.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필터에 미세먼지가 얼마나 있는지를 포집해서 그 질량을 재는 것이다. 1시간 단위로 먼지가 포집되고 분석기에서 분석을 거치게 된다.

집중측정소에서 측정된 값은 에어코리아를 통해 국민에게 전달된다. 예보 결과와 등급에 따른 행동요령이 있다. 에어코리아에 나와 있는 국민행동요령에 따라 행동해야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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