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상가와 죽도시장 포항지역 상징 상권, 인접해 있지만 이용객은 전혀 다른 양상
중앙상가 이용객 20대 주류
죽도시장 5~60대 대부분

ⓒ윤주희 기자

포항지역 중심상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중앙상가와 죽도시장은 상권이 중첩돼 있으면서 이용객 특성은 전혀 다른 양상이다. 중앙상가는 20대와 30대가 주도하고 있는 반면 죽도시장은 50대 이상 고령층이 대부분이다.

중앙상가는 도심지 핵심 상권이라는 상징성과 죽도시장은 전통 재래시장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이용객 패턴은 다르다.

중앙상가와 죽도시장은 인접해 있다. 일부 상권은 중첩돼 있어 같은 도심지 중심상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권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이용객 역시 다르다.

중앙상가와 죽도시장은 한때 포항상권의 상징이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양덕지구, 이동지구 등 외곽지역 도시개발 인한 원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지금은 다소 쇠락했지만 여전이 포항지역 중심상권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죽도시장은 포항~대구간 고속도로와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한 수혜를 입어 주말이면 5만여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몰려와 포항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중앙상가도 야시장을 개설하는 등 상가활성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인접한 구 포항역 도시개발이 완료되면 상가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 신흥동 중앙상가 이용객 20대 남성이 주도, 코로나19의 침체 분위기에 문화생활 공간으로 해소
포항 중앙상가를 이용하는 이용객은 20~24세의 남성이 4만6541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같은 연령대의 여성이 2만9719명으로 높았다. 다음으로 25~29세 이용객은 평균 2만9000여명이다.

30~60대 이용객 또한 남성이 더 많은 편이나, 이들은 평균 1만5000명대로 20대 남성 비율의 절반 이하를 차지했다.

금요일과 토요일에 평균 이용객이 5만5277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평일 이용객 역시 4만7000~9000명 정도가 이용해 주말에 이용객 비중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을 빗나갔다.

이용객들은 점심시간대에 8만9168명, 오후 3시부터 저녁 9시까지 저녁시간대가 8만8000명대로 월등히 높았으며, 다른 시간대인 오전과 밤 9시에서 12시까지는 3만4000명대가 이용해 이용객수의 격차가 크다.

코로나19 예방으로 방문자제에 의한 영향이 지속돼왔던 가운데 올해 초 까지 중앙상가 내 점포들이 상당수 문을 닫았다.

포항 중앙상가의 현재 433개의 점포는 올해 1월에서 7월까지 소매업 26개, 음식업 9개가 개점한 것을 포함한 통계이며, 총 매출규모는 89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전년도 동기에 비해 매출이 20.5% 감소해 매출 거래시장의 회복을 서둘러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죽도시장, 꾸준히 지역경제에 활성화에 기여
죽도동 인근 죽도시장의 지난 7월을 기준 상권은 평균 매출액이 증가해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죽도시장의 이용객으로는 60세 이상 남성과 여성이 평균 2만8741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연령대 대비 2배 이상 높게 차지한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의 4만2476명을 포함한 평일(월~금)이 한주 중에서 66.6%로 그 전체 비중이 높았으나, 토요일에 4만6140명이 이용하면서 주말을 맞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가장 많이 상권을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의 이용객은 7만4195명으로 전체 시간대별 이용객에 31.1%를 차지해 가장 많은 인원이 이용했다. 이후 시간인 오후 3시부터 6시 역시 6만2155명이 이용해 계속해서 붐비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

다음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는 4만3959명으로 이용객 수가 높았으며, 저녁 시간대인 오후 8시 후로는 전 시간 대비 1만913명으로 4.6% 비율을 보였다.

포항 중앙상가 인근에 속하는 죽도시장은 전년도 동기에 대비 3.4%로 매출이 성장했다. 업종별 점포는 전체 640개 중에서 소매업이 335개, 음식업이 251개로 두 업종이 가장 많은 점포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월 매출액은 소매업보다 의약의료업이 30% 높은 월 4200만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장당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9월 기준 1400만원대였으며, 올해 9월 평균 매출액이 1000만원 상승하며 총 매출규모는 9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는 KB카드와 NICE지니데이터의 매출정보 등을 반영해 분석됐으며 현금과 지역사랑상품권 등 현금성 화폐의 매출은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매출액 규모는 더 크게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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