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안동대, ‘경북북부 산업육성 위한 지역발전 세미나’ 개최
경북대 김성수 교수, “경북북부, 전국 소멸 고위험지역 중 31% 차지”
경북도 장상길 국장, “과학산업 혁신으로 지속적인 미래먹거리 발굴”

경북북부지역의 발전이 더딘 이유에 대해 1차 산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차 산업의 비중이 높을 경우 질 좋은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지고 청년층의 유출 가능성은 높아진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이하 한은 대경본부)와 국립안동대학교(이하 안동대)는 21일 안동대 국제교류관에서 ‘2020 경북북부 산업육성을 위한 지역발전 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경북도와 안동시가 후원하고 최성관 안동대 교수의 사회로 김성수 경북대 교수와 정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이 발표자로 나섰으며, 박상우 경북대 교수, 김경민 계명대 교수, 최돈승 안동대 교수, 나중규 대구경북연구원 산업혁신연구실장, 권용준 한은 대경본부 기획조사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김성수 교수는 ‘경북북부지역 산업 경쟁력 분석과 육성전략’의 주제발표를 통해 “인구유출, 고령화 등의 구조적 문제점이 지속되고 있는 경북북부지역이 최근 도로·철도여건 및 향후 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항공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러한 강점을 활용한 6개 산업의 육성전략을 제시했다.

김성수 교수는 전국 소멸 고위험지역 중 31%가 경북 북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는 1차 산업의 비중이 높아 질 좋은 일자리 찾기가 어려워 청년층의 유출 가능성이 높은 것이 가장 큰 이유라 분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 내 유망산업을 육성해야 함을 주장하며 ▲항공·내륙 물류 클러스터 ▲MICE 산업 ▲특수·상업용 드론 ▲스마트 시니어헬스케어 ▲백신·바이오소재 ▲융·복합컨텐츠 중심의 관광 네트워크의 6개 산업육성을 제안했다.

장상길 국장은 ‘경북북부지역 과학산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먹거리 발굴 전략’을 주제발표하는 가운데 “지역의 전통 주력산업인 농림·식품 분야의 고부가가치화를 근간으로 바이오산업 및 신소재부품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래먹거리의 지속적 발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경북북부지역의 제조업 사업체 수가 경북 전체의 8.8%에 불과한 것에 비해 농축산 자원 및 인프라가 풍부하고 농림·식품 분야에서 높은 R&D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또 안동의 백신·바이오산업과 영주의 신소재·부품산업이 현재 육성되고 있으며, 의성·군위 통합신공항 유치와 관련해 항공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 제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유치를 활성화 할 것을 기대할 수 있음을 발표했다.

이를 근거로 장상길 국장은 지역의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3대 역점분야’를 발표하며 ▲(안동)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 ▲(의성·군위)신성장동력 기반을 확충 ▲(영주)신소재·부품산업을 육성할 것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발표자와 토론자 등 패널만 참석하고 그 외 참석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한 실시간 영상중계를 참관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됐으며, 청중들의 참여는 사전 질문 및 실시간 댓글을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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