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교육재단이 포스코 출연금이 대폭 줄었다는 이유로 교사수당을 삭감해공오노동부의 시정 지시를 받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설립 초기부터 우수 교원을 유치하기 위해 급여 외에 제철수당이란 이름으로 교사수당을 지급해왔는데 지난 5월부터 교사에게 지급해온 제철수당을 30% 삭감했다.

제철수당 연간 지급액은 약 20억원으로 재단이 수당을 삭감한 이유는 수입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포스코 출연금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포스코 출연금은 지난 2012년 385억원에서 매년 감소해 2018년 240억원, 2019년 18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포스코는 올해 120억원, 내년에는 70억원을 출연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재단 소속 교사 313명은 지난 6월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 수당 삭감을 취소해달라는 진정서를 냈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최근 재단이 일방적으로 수당을 삭감한 것이 부당하다며 수당을 지급하든지, 교사들의 동의를 받든지 양자 택일의 시정을 지시했다.

재단은 시정 지시를 당장 받아들이기 어려워 11월 말까지 유예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수당 지급 여력이 없어 소송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단 관계자는 "포스코 출연금이 크게 줄어 재단과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많아서 현재는 수당을 지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제철수당은 2017년 이후 입사한 교원에게는 지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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