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정비사업 톡톡히 한 몫...지난 2018년부터 하천정비사업 공약사업 우선 추진

연이은 태풍속에서도 비록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지역이 있었지만, 영양군은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상황에도 나름대로 건재함을 유지했다. 건재함의 원인은 오래전에 설계돼 미래를 내다본 하천정비사업이 톡톡히 한 몫을 다했다는 평가다.

당시에는 쓸데없이 돈이나 낭비한다고 연신 입방아를 찧어댔지만, 지금 그때의 ‘하천정비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어찌됐을까를 상상해보면 ‘하천정비사업’이 얼마나 효율적이었나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18년부터 하천정비사업을 공약으로 내건 오도창 영양군수의 하천정비사업의 꾸준함이 엄청난 물난리로 입을 피해를 막아줘 참으로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천정비사업은 통상 30년 이상을 내다보고 설계한다. 물의 흐름을 위해서 하류로 내려갈수록 부채꼴 모양으로 하천 폭이 커지게 해야 곳곳으로부터 스며드는 물의 량을 받아들일 수 있다.

영양군의 하천정비사업이 바로 이것을 충족시켜 주면서 청송군 진보면과의 경계선인 흥구리부터 올라오면서 ‘반변천 전 구간 하천정비사업’을 하고 있다.

수목을 제거하고, 뚝방길 정리와 수초제거, 바닥 준설 작업 등 하천을 보강해 옴으로써 이번과 같은 엄청난 물폭탄에도 영양군은 살아 남을 수 있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여기저기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이 속속 나타났기에 현 군정은 이를 세부적으로 분석, 이젠 30년이 아니라 백년대계에 맞는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갈수록 기후온난화로 이번과 같은 태풍과 폭우는 기하급수로 늘어날 것이 분명하며, 이보다 더한 폭우가 이어질 수 있는 일이기에 군에선 근본적 대책으로 하천정비 및 확장 사업 계획을 수립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천부지는 더 이상 사용치 말고 하천을 넓히고, 나아가 하천에 붙은 개인부지도 필요하다면 반드시 군에서 매입해 하천을 보다 확장시켜 폭우에 대비하는 것이 맞다.

또 이번 폭우로 하천수위가 쌓인 돌, 흙 등으로 높아졌기에 하천수위를 현재보다 1m 정도 깊게 준설해 최소한 암반까지 나오도록 해 다가올 여하한 수마에도 견뎌낼 수 있도록 중장기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아울러 이번 수마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에 대해 하루속히 피해보수가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군차원의 특별 재난지원책을 별도로 강구해 군 조례로 제정하고 피해로 인해 시름에 젖은 주민들에게 기쁜 소식이 울려 퍼질 수 있도록 해주기를 주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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