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고속철도 역사 유치를 두고 경북 성주군과 고령군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2일 성주군·고령군에 따르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된 남부내륙고속철도(경북 김천∼경남 거제 간 172.38㎞)에 경북지역 신설 역사가 없자 유치 경쟁을 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17년 남부내륙고속철도 기초용역 보고서에는 신설 역사 4곳이 모두 경남에 들어선다.

김천·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 등 9개 시·군을 통과하는데, 6개 역사 중 경부선 김천역과 경전선 진주역은 그대로 사용하고, 합천·고성·통영·거제역사를 새로 짓는다.

성주군과 고령군은 경북지역 역사 유치에는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서로 유치 타당성을 주장한다.

두 자치단체는 도로, 관광지, 마을 입구 등 곳곳에 역사 유치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읍면동사무소까지 역사 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

자치행정 정책을 펼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볼 정도로 역사 유치에 집중해 자칫 행정 누수까지 우려된다.

오는 9월 국토교통부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내년부터 2년간 실시설계를 거칠 예정이라서 이런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사업비 4조8천억원을 투입하는 남부내륙고속철도는 2022년에 착공해 2028년 개통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영남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