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참 빨리도 흘러간다. 올해도 달랑 2장의 달력만 남겨 놓았다. 매년 11월이 되면 온 동네 여기저기서 김장 준비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김장은 겨울철 별다른 찬거리가 없었던 시절에 소소한 반찬이 아니라 밥과 함께 겨울을 날 귀중한 음식이었다. 그렇기에 김장 담그는 일은 늦가을 매년 치루어야 하는 큰 연례행사 중의 하나였다. 시대가 변했지만 지금까지도
“집에서는 도무지 맛이 안나요”커피숍에서 맛있게 즐겼던 커피를 집에서도 즐기기 위해 원두를 구입해 가서 추출했는데 기대했던 맛을 느낄 수 없었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고 감성적이고도 주관적인 부분을 제외한다면 그 원인을 크게 두가지로 추측할 수 있다. 물 온도와 그라인딩이 그것인데, 오늘은 분쇄에 대해 다소 상세한 얘기를 해보고자
아침에 눈을 뜨면 색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빛이 있으면 무조건 발현되는 다양한 색들이 우리의 눈을 세상 속으로 안내를 한다. 산림에는 오취(五臭)가 있어서 감성적, 생리적인 것으로 각각의 특징적인 치유의 효과로 아로마테라피에 이용되고 있다. 거기에 오성·오음이 있다.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 동물(곤충)소리 등 원래 음악이라는 것은 색과
몽골은 추운지역으로서 수도인 울란바타르의 연평균기온은 섭씨 –2.9도이나 1월 평균기온은 -24.3도 (최저기온 -48도)로서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 중 하나이다. 강수량은 250mm 정도로 건조하며 겨울이 길고 (10월~4월), 여름이 짧으며 자외선이 강하다. 주민들은 목축 위주의 삶을 유지해오고 있었다.근대화 과정에서 풍부한 지하자원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의 주도인 해리스버그에는 서스쿼해나(Susquehanna)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강이 흐르고 있다. 이 강은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를 지나 대서양으로 흘러간다. 해리스버그 부근의 이 강에는 스리마일(Three Mile)이라는 섬이 있는데, 이 섬에 1968년부터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시작하여 1974년 완공했다. 1979년 3월 28일 새벽 4시, 이곳 스리마일섬의 원자력발전소 2호기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내의 냉각장치 파열로 원자로가 융해되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이 사고는 원자로에
누군가의 한마디에 가슴이 뭉클해질 때도 있고 가슴에 비수가 되어 하루 종일 우울할 때도 있습니다.요즘은 상담 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른 이의 삶을 듣다 보면 공감이 되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 일 때도 있습니다. 소통은 정말 힘든 일인 듯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편히 이야기하면 될 것인데 상대의 마음을 동감하고 읽어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그래도 따뜻한 온기로 먼저 다가가 보려 합니다.누군가의 삶의 새싹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난 안경 한쪽을 잡아 올리는 사람이 가운데를 잡아 올리는 사람보다 더 여유 있어 보이더라.” 나는 안경이 내려오면 가운데를 밀어 올리는 습관이 있었다. 그걸 보며 유경이 한 말이었다. 유경은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고 한 말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게 그 말은 묘한 거부감이 스멀거리게 했다. 유경이 아직도 내 영역 밖에서 서성이는 존재라는, 유경에
데스크탑 하드디스크가 사망했다. 지난 여름까지 5년여 데이터가 사라진거다. 어마무시한 양의 차관련 글과 사진, 논문, 표준, 스크랩 자료들이 사라져 버렸으니 당분간 글쓰기는 어림없을지도 모르겠다.사진 작업물은 또 어쩌나! 필름 스캔본은 필름이 있으니 다시 작업하면 복원할 수 있다지만 디지털 파일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나. 사망한 하드디스크를 물끄러
지금 우리는 외롭다. 현생인류(現生人類)인 우리들은 마음이 헛헛할 때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하고 싶어진다. 시간이나 여건이 허락되지 않으면 전화 통화를 한다. 그것도 안될 때는 카톡이라도 해야 우리의 허전함을 달랠 수 있다. 성숙한 사람은 혼자임을 즐기고 고독해야 된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전문가들은 또 이렇다 저렇다 하겠지만 머리로
서울시 외곽의 김포시 등 여러 도시들이 서울시에 병합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김포시 등으로서는 여러 장점들이 있으니 그리 추진하겠지만, 서울시로서도 마다 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서울시가 의사를 크게 표현하지 않는 듯하더니, 최근에는 점진적인 편입 등을 언급하고 있다. 서울은 한국의 수도이며 대표적인 도시로서 1980년대 초 이래 1천만명의 인
조강지처(糟糠之妻)란 '술 지게미와 쌀겨로 끼니를 이어가며 고난을 함께 해온 아내'란 뜻으로 곤궁할 때부터 고생을 같이 겪은 본처(本妻)를 말할때 흔히 쓰이는 용어다.이 말은 후한서(後漢書)의 송홍전(宋弘傳)에서 유래된 말로 송홍은 후한의 광무제(光武帝)때 대사공(大司空)의 벼슬을 하고 있었다. 송홍은 순하면서 강직한 사람이었다.광무제는 왕망이 난을 일으켜 신(新)나라를 세우자 신나라를 멸망시킨 황제이다.광무제는 자신의 누이인 호양공주가 남편을 잃자 신하들 중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호양공주는 송홍의 위엄과 덕행과
그 뒤로도 레지 누나의 말 한마디를 자주 되새김질했고, 나는 특별해야 한다는 생각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이 말이 나중에는 자기 암시가 되고 행동이 되었다. 특별해지려면 다른 아이들과 달라야 하고, 책을 다시 잡고, 검정고시 준비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생겼다. 유경을 생각하면, 그렇게 해야 했다. 공부만이 유경을 당당하게 만날 수 있는 길이었다.
“약을 써서 몸을 보호하는 약보(藥補)보다 좋은 음식으로 원기를 보충하는 식보(食補)가 낫고 식보보다는 행보(行補)가 낫다” [동의보감] 한때는 운동도 유행이 있었다. 올림픽에서 히트 친 종목, 누군가 유명해지면 반짝 몰려서 시작했던 운동 종목들이 이제는 골고루 스며들어 곳곳에서 건강을 위하여 행해지고 있다. 전국 어느 지방이든 체육(운동)시설은 선
우연히 상사교회 앞에 있는 '노아시 나무'를 만났다. 그동안 수도 없이 지나 다녔는데 보이지 않았다. 무심코 지나쳤는지, 아니면 주변에 관심이 없어서였는지 이렇게 예쁜 열매가 달려있는 줄 몰랐다. 그런데 오늘 조롱조롱 달린 작은 감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고 보면 인연이란 이처럼 우연히 만나는 것이지 억지로 만든다고 되는 것이 아닌가 보다.매년 이맘 때가 되면 이웃 사람이 곶감을 하라고 감을 따가라고 한다. 올해는 감식초를 해볼까 싶어 갔다. 감을 따다가 우연히 교회 쪽을 바라보았는데 건너편 밭가에 주홍빛 작은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가을이 깊어도 단풍을 볼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 컸는데, 11월로 들어서자 주변이 변하기 시작했다.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단풍이 좀 늦게 찾아온 것이다. 여기저기 소나무 등 상록수가 가득 심어진 필자가 일하는 캠퍼스에도, 아파트 정원에도, 그리고 동네 학교 마당에도 노랑과 빨강 단풍의 활엽수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이를 기념으로 남기기 위해 아침이면
두 남자는 서로 다른 성격과 배경, 인생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죽음을 앞둔 암환자로 병원에서 공동생활을 하게 된다. 그들은 삶의 끝에서 느낀 후회와 미련 없는 삶을 위해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그것들을 하나씩 이루어 간다. 그 속에서 시련을 겪으면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도와주며, 소중한 순간들을 함께하게 된다.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로 소개된 영
시작과 끝의 마무리, 나만의 만족!하루의 시작을 어떻게 시작하시나요?체력이 많이 떨어진 저는 아침에 간단한 자전거 타기를 합니다.1주일만 해도 뭔가 몸이 가벼워진 것 같아서 꾸준히 하려 노력합니다.시작이 가뿐한 날은 하루 종일 싱글벙글입니다.하루를 보낸 마지막도 그러해야겠죠?저의 마지막은 다이어리에 오늘 하루 미뤄진 일은 없는지 내일의 하루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계획을 세웁니다. 잘 지켜진 날은 저 스스로도 뿌듯해 하며 칭찬을 해주기도 합니다.나를 위한 루틴 그 시작과 끝은 중요한 하루 일과입니다.
중학교 진학도 입학시험을 치른 시절이었다. 손꼽는 일류 중학교를 목표로 공부하던 내게 하늘 무너지는 일이 생겼다. 공부보다는 돈을 벌어야 했다. 내게 죄를 지은 것처럼 얼굴을 들지 못하던 아버지와 어머니, 그때 처음 본 어머니의 눈물을 잊을 수 없다. 공부해야 할 나이에 신문이라도 팔아야 한다니! 좌절감은 나를 땅바닥에 떨어뜨렸다. 먼 훗날 유경과 함께하
MZ세대-1981~1996년생 밀레니엄세대(M세대)와 1997~2012년생(Z세대), 요즘 세대들을 일컫는 말이다.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신조어, 발맞추기가 힘들 지경이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신조어들이 난무한다. 그중에서도 이제는 내 입에서도 자주 올리는 말들이 있다. 접두사로 쓰이는 ‘개’ 물론 이전에도 자주 쓰이던 말이다. 사전적 이미는 세 가지로 구분한다.1.흡사하지만 다른, 질 떨어지는(개차반, 개복숭아 등) 2.헛된, 쓸데없는(개소리, 개수작 등) 3.정도가 심한(개망신, 개죽음, 개막장 등),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비속어의
걸프전에서는 페르시아만 기름 유출 외에도 불타는 유정에서 발생한 대기오염으로 새들이 죽고 가로수가 시들어갔으며 사람들이 질식사할 지경이었다. 당시 전문가들은 불타는 유정에서 배출되는 엄청난 양의 검은 연기가 하늘 높이 올라가 제트기류를 타게 될까 우려했다. 연기가 지상 4만 5,000피트(약 13,700m) 상공에 올라가 제트기류에 합류하게 되면 매연과 석유 화학물질은 전 지구로 퍼져나가게 된다.이 경우 대류권 상층의 오염뿐만 아니라 지구 기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때 배출된 연기는 2만 2,000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