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이 중요한 키워드가 되어 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주요 기관들을 지방에 분산시키면 될 것이 아니냐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고, 지난 수십년 동안 그러한 노력들을 기울였었다.하지만 정책수행이 현실적으로 어렵기도 했을 뿐 아니라 결과도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 국가의 발전에 대해서도 이론상으로는 ‘콩알 하나라도 나누어 먹으며 함께 성장’하면 되지
유행(流行,Trend)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이며 어떤 것일까. 한 사회내에서 일정한 기간동안 유사한 문화양식을 일정한 시간 동안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특정한 성별(性別)이나 각 계층, 세대, 인종, 지역 등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개인의 성향, 또는 경제적, 산업적인 요인이기도 하다. 유행의 경제학이란 연구 자료도 의미있게 대두
바람이 빠진 듯한 자전거 바퀴, 시간의 흔적들을 담은 돌 벽담 사이로 햇살이 들어와 온기를 불어넣는다. 그 햇살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평온한 분위기를 담았다. 수채화, 파브리아노 아띠스띠꼬 23X30.5cm 중목
오전 11시. 비가 또 내린다. 첫 강의를 마친 리반이 연구실에 들어설 때 여인의 전화가 왔다. 그녀의 목소리는 이미 익숙하다. “비가 많이 내리네요. 제 차는 흰색 프린스예요. 한 시간 뒤 토레스 몰 정문 옆에서 비상등을 켜고 있을게요.” 리반은 검은색 쏘나타라고 자기 차종을 일러주었다. 토레스
아파트 베란다 에어컨 실외기 위에 비둘기가 집을 지었다. 햇볕 잘 드는 얘들 방의 전망을 가리고, 시끄럽기도 하여 마음이 쓰였다. 얘들도 어느 정도의 불편쯤은 감수하려고 노력하는 듯했다. 한동안 그쪽 창문을 닫고 두터운 커튼으로 가리고 지냈다. 창가 밝은 쪽에 책상을 두고 있어 불편함을 애써 참다가도 가끔 퇴치해 달라고 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비슷한
인간은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고, 각자 다른 취미와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는 과거 왕정 전제주의 시대가 아닌 자유주의 사상이 크게 발달 되고 경제적으로 풍부해진 요즈음에나 가능해진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다.과거에는 소수의 지배자들이 권력을 장악했고 대다수의 농민과 노예들은 인간다운 자유를 누리지 못했다. 더구나 그
당신은 행복의 숫자를 세나요?불행의 숫자를 세나요?삶에서 행복만이 있지는 않습니다. 불행 또한 하나의 삶이기 때문입니다.원망하기 이전에 다시 한번 되돌려 생각해 봅니다.그것 또한 내 삶의 기억으로 새겨 봅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엔 무엇을 새기나요?
아침 서기가 들면서 간밤의 비구름 층이 밀려난다. 뚝뚝 낙숫물 소리가 화폭에 들어 하얀 파장을 만든다. 하얀 캔버스, 희끗희끗 얼룩진 마룻바닥, 붓 초리마다 밴 하얀 물감은 머리카락까지 올올이 서릿발을 세웠다. 모든 것이 하얘진 화실에서 아침 동살이 캔버스에 실금을 내고 있다. - 따르릉, 따르릉 - 낙숫물
얼마 전 미국에 다녀왔다. 내가 유학생활을 했던 미국서부(LA쪽)에 지인들이 많이 있으니 자주 방문했었지만 코로나로 5년만에 미국 본토 땅을 밟았다.그리움과 설레임을 가득 안고 미국에 가서 예정된 연주스케줄을 마치고 함께 간 일행들과 미국 여행을 하면서 나도 난생처음 아리조나주의 콜로라도강에 가보았다. 후버댐 위에서 바라보는 굽이굽이 친 콜로라도강의 모습은 절경이었다. 함께 간 일행 중 한 분이 이 노래를 알려주었고, 유튜브로 이 노래를 들어보고 간 터라, 우리는 낮에 방문했지만 그 모습만으로도 달 밝은 밤이 절로 연상되었다.우리
지난해에는 결혼기념일이 언제였는지도 모르게 지나갔다. 사는게 뭔지, 세월 가는 줄도 모르고 살고 있다. 아직 젊어서일까, 아니면 할 일이 많아서일까.얼마 전에 농협에서 행사가 있었다. 지난해 농협의 살림살이에 대한 결산보고와 함께 한 해 동안 수고한 사람들에게 상도 주고 격려도 하는 자리였다.낭만농부가 소속된 사과작목반도 우수작목반으로 선정이 되어서 반장이 수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작목반 반장이 참석할 여건이 못되어 대신 받아오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아침 일찍 행사장에 가서 수상을 하게 되었다. 조합장으로부터
멈춤은 생명력을 잃는 것이다. 움직임은 생명력과 역동성을 갖는다. 고인 물은 혼탁해서 음용수로 부적합하지만 흐르는 물은 깨끗해서 생명수가 된다. 계곡의 물은 세차게 흐르기에 청정하고, 땅속의 지하수도 흐름을 그치지 않고 솟아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흐르는 물의 절정은 폭포다. 웅장한 폭포수는 역동적으로 생명감마저 느껴진다. 나아가 주변환경과
knot,節-나무의 상처, 나무의 가지가 뻗으면서 생겨나는 흔적 또는 나무의 굳은살, 나무의 몸에 박힌 가지의 밑부분이다. 옹이가 빠져서 생긴 구멍이 옹이 구멍이며 산옹이, 죽은 옹이, 썩은 옹이, 빠진 옹이, 숨은 옹이 등으로 나뉘지만 크게 산 옹이, 죽은 옹이로 구별한다. 또한 수종에 따라 다르기도 하다. 목재를 가공할 때 나무의 다른 부
일반적으로 광의의 간도는 압록강~두만강 맞은편의 조선족 집단 거주지를 지칭하며, 압록강 쪽을 서간도, 두만강 쪽을 북간도라 일컫는다. 즉 간도는 과거 만주국의 간도성이나 현재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와 대충 비슷한 범위의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일부 학자들은 연해주 혹은 그 일부를 간도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현재 우리 한국에서는 간도 문제를 독도 문
감명 깊게 본 영화 중 ‘행복을 찾아서’는 여러 지인들과 딸에게 추천하고, 우연한 재방송에도 몇차례 더 봤을 정도다. 2006년에 개봉한 윌 스미스(크리스 가드너 역) 주연의 영화로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기업가 크리스 가드너가 겪은 실제 경험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의료기기 판매원인 그가 가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가며 끈질기게 꿈을 이루는 과정을
미군 수송기가 상해 공항 활주로를 차고 오른 지 한 시간이 지났다. 부대원 앞에 선 대대장의 목소리는 쩌렁쩌렁 비행 소음을 제압한다.“동지들, 그리던 고국 땅이 내려다보인다. 여의도 공항에서는 우리를 위한 동포들의 환영 행사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해방된 조국에 첫 번째로 귀국하는 광복군 정진대(挺進隊)이다. 하지만 우리의 임무를 완수하기 전까지는 귀국해서도 가족을 찾지 말자. 일제의 투항을 접수하고 임시정부의 귀국을 준비하는 막중한 임무를 소홀히 하지 말자.”비구름 층이 두껍게 깔린 조국의 상공에는 간간이 번개가 날을 세운
송대에 쓰인 대관다론大觀茶論 이란 책이 있다. 차 생육환경, 채엽, 만들기, 품질 감별, 차도구, 백차, 점차, 물, 차의 색향미, 저장, 건조 등에 대해서 논하고 있는데 차 문화사나 차 역사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가 아니라면 이 책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할 흥미로운 지점은 크지 않은 듯하다. 그런데도 차의 경전이라고 하는 ‘다경_육우’과 함께 이
러-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후하여 우리나라와 러시아 연해주 사이를 운항하던 비행기와 페리노선이 중단되어 두 지역을 오가기가 힘들어졌었다. 정 가려면 비행편으로 모스크바로 가서 블라디보스톡행 비행기로 갈아타야 했었다.얼마 전 러시아 하산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지인이 며칠 동안 귀국했는데, 강원도 속초와 블라디보스톡을 오가는 페리가 재개통되어 그것을 타고
1976년 7월 10일,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세베소라는 도시의 한 화학공장에서 반응기 내부의 과압으로 인해 안전밸브가 열려 다량의 유독성 화학물질이 대기로 방출되었다. 이 공장은 스위스의 제약회사 호프만 라로슈(Hoffmann-La Roche)의 자회사인 익메사 화학회사(Icmesa Chemical Co.)의 이탈리아 현지 공장으로, 삼염화페놀(Trichlorophenol)이라는 화학물질을 생산하고 있었다.당시 15분 동안의 누출로 생성된 독성 구름이 세베소를 비롯한 인근 5㎞ 이내의 11개 마을로 퍼져나갔다. 누출된 화학물질에
- 엄마는 작가님께 절대로 알리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한여름 장마가 끝나고 햇살이 눈 부신 날, 엄마는 작가님과의 추억을 안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엄마는 작가님께 고운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엄마는 코로나19의 희생자 명단에 드셨습니다. 폐가 안 좋았던 어머니는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졌습니다. 고생
사람의 온도 가족의 온도 37.5신체마다 모든 부위의 온도는 36.5도가 아니라고 합니다.피부의 온도와 체내의 온도가 각각 다르다는 것입니다.새해와 함께 가족이 모여 따뜻한 덕담이 오갑니다.함께 하기에 사람의 온기가 느껴집니다.사랑의 온도, 가족의 온도가 완성되는 2월입니다.